2022년 03월 손, 발 마사지
어르신의 손은 오랜 세월을 견뎌낸 은행나무 같았어요. 따뜻하게 손을 쓰다듬으시며 "예전엔 나도 참 고왔었는데" 하고 말씀 하셨어요. 깔끔하고 둥글게 깎은 손톱위에 연분홍 메니큐어를 발라드리니 어르신 손끝에 꽃잎이 앉은 것처럼 예뻤답니다. 옛날 시집와서 매일 손에 흙을 묻히며 살았는데 이런 것들 하려니 쑥쓰럽다고 하시면서 연신 손끝만 보셨어요. 오랜 세월 무릎굽혀 일하다보니 성한 곳이 없다는 어르신들.. 무릎에 맨소래담도 발라드리고 발도 건조해지지 마시라고 로션을 듬뿍 발라 촉촉하게 만져드렸답니다. 발톱이 이리 저리 두껍게 자라 혼자서는 도저히 못깎겠어서 냅뒀는데 요양보호사님들께서 정성껏 다듬어주시니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 그 말씀이 고마워 더 잘해야겠다고 하시는 우리 요양보호사님들.. 양지 센터는 오늘도 따사롭습니다. ^-----^ #부여군 양화면, #양지노인복지센터, #주간보호센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